억대 모델에 PPL 노출까지…TV 광고 효과 얼마나 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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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대 모델의 등장,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서 속속 드러나는 제품간접광고(PPL)까지…. TV에 방영되는 광고 효과는 실제 있을까? 있다면 얼마나 될까?

패션안경숍 룩옵티컬은 최근 새롭게 선보인 광고로 톡톡히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룩옵티컬에 따르면 광고 방영이후 전국 65개 매장의 일 매출은 평균 26% 증가했다. 20~30대 젊은 층이 주로 찾는 대학로점(68%), 신촌점(58%), 성신여대(55%) 등 14개 대학가 매장의 매출은 평균 48%까지 급증했다.

룩옵티컬은 지난 21일부터 2PM이 출연하는 새로운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광고는 종이바구니, UCC프로그램 등 고객이 직접 안경을 고르며 쇼핑하는 매장 구매 프로세스에 ‘내 맘대로 담고 쓰고 찍고 고르고’라는 문구를 넣었다.

식음료 업체들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이템으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간접광고를 활발히 하고 있다.

’천사다방’으로 유명한 정통 에스프레소 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는 전세계적인 K팝 열풍을 이어갈 차세대 K팝 스타 발굴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인 SBS ‘일요일이 좋다 - K팝 스타’에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세련되고 포근한 매장 내 인테리어와 '천사’ 캐릭터'를 활용한 엔제리너스커피의 소품 등은 20~30대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쿨푸드도 새롭게 시작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2’에 제작 지원에 나섰다. ‘드림하이2’는 학교를 배경으로 화려한 아이돌 스타를 꿈꾸는 고교생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치열한 열전을 담은 드라마다. 일반 분식업체들과는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드라마의 배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지현 커피로 알려진 카페 드롭탑은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KBS2 수목드라마 ‘브레인’의 제작지원에 참여했다. 주인공 이강훈(신하균)의 여동생 이하영(김가은)이 아르바이트하는 장소로서 주요 인물들의 쉼터 및 아지트 공간으로 등장했다.
억대 모델에 PPL 노출까지…TV 광고 효과 얼마나 되길래…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간접광고의 성공적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제 PPL은 주요한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인지도 확대와 매출 상승과 같은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스토리텔링과 접목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나 인지도 확대에 효과가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또다른 관계자는 "과도한 PPL로 인해 드라마나 프로그램의 내용에 집중이 안되기도 한다"며 "오히려 짜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각김밥 및 우동, 분식 프렌차이즈 업계 1위 오니기리와이규동은 케이블채널 tvN 최장수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9’에서 극중 인물들의 매장 속 식사 장면 노출을 통해 간접광고를 진행했다. 여기에 극중 인물 간의 대화에서도 “주먹밥이 아니고 오니기리요” “기리 기리 기억되리” “오니기리? 그것도 요기가 되네” 등의 대사를 삽입하기까지 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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