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대륙성 고기압의 확장과 북극발 찬공기의 영향으로 2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16.7도까지 떨어졌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22.9도를 기록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온은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것은 물론 1977년 2월16일 -16.8도로 떨어진 이후 35년 만의 2월 최저 기온이다.

서울을 제외한 중부지방 기온도 -2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전국이 이틀째 꽁꽁 얼어붙었다. 철원의 최저 기온은 -24.6도로 1일에 이어 역대 2월 최저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영월(-21.0도), 문산(-19.7도), 동두천(-18.1도), 상주(-15.5도) 등도 2월 기온으론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대구 -12.2도, 전주 -11.5도, 창원 -10도, 광주 -9.4도, 부산 -9.8도 등 남부지방에도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몰려왔다.

강원 영서와 경기ㆍ충북 대부분 시ㆍ군, 경북 내륙에 한파경보, 서울과 인천, 충남, 남부 내륙 지방 등에 한파주의보가 발효 됐다.

밤사이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린 호남 서해안 지방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오전 7시까지 목포 5.1㎝, 고창 5.0㎝, 광주 0.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8도에 머물고 철원 -9도, 수원ㆍ춘천 -7도, 인천 -6도 등 한파가 좀처럼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방이 영하권에 들겠고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매우 춥겠다" 며 "내일 아침에도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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