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물류로 미래 준비한다.’

리 반뵈르덴 네덜란드투자진흥청 한국대표는 제2세션에서 ‘유럽형 산업 공급망의 원동력, 그린로지스틱스’란 주제발표를 통해 “유럽은 로테르담과 함부르크 등 주요 항만의 물류망을 구축해 생산비와 물류비를 낮춤으로써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며 “울산도 석유화학산업이 발달한 액체물류항인 만큼 고부가가치 석유 교역사업과 글로벌 물류망 구축을 미래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고 첨단 항만장비를 구축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해상 및 육상, 철도를 포함한 그린 복합 물류망을 구축하고 항만 인력도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허영도 울산대 경영학부 교수는 “울산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3대 주력 제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환동해경제권의 국제물류 유통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화학·기계공업의 중심이며 공업항을 갖추고 있는 이탈리아 베니스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우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자원개발전략연구실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항만 중 울산항이 항만의 조건이나 입지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일허브가 활발하게 움직인다면 울산에 큰 경제적 효과를 줄 뿐만 아니라 기업에는 석유트레이딩과 각종 연관산업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규태 울산과기대 테크노경영학부 교수는 “울산의 신산업은 물류산업으로 볼 수 있다”며 “항만의 물류 기능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갖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