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모바일 결제' 전국 서비스
편의점이나 커피숍에서 스마트폰으로 대금을 치르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요금을 낼 수 있는 근접무선통신(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마트·편의점·커피숍·주유소 등 9개 대형 가맹 사업자, 2만2056개 매장이 전국 단위의 NFC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9개 가맹 사업자는 GS25 훼미리마트 SK에너지 GS칼텍스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스타벅스 카페베네(4월부터) 등이다. NFC는 두 대의 스마트 기기가 10㎝ 이내 단거리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로 모바일 결제, 광고,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아 NFC 스마트폰에 탑재해야 한다. 모바일 카드는 카드사 고객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발급받을 수 있고 홈페이지에서 신청, 발급받을 수도 있다. 연회비와 발급비용은 없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모바일 카드가 탑재된 폰을 매장 결제기에 대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NFC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는 한국스마트카드(T머니)와 이비카드(캐시비)도 참여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버스나 지하철 등의 교통요금을 NFC 모바일 카드로 치를 수 있게 됐다. 한국스마트카드와 이비카드가 발급하는 모바일 선불카드로도 마트·편의점 등지에서 NFC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

모든 폰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S2, 갤럭시S2 LTE, 갤럭시노트, 베가레이서 LTE, 옵티머스 LTE 등 NFC 기능을 탑재한 폰이라야 한다. 일부 폰은 NFC 유심으로 교체해야 한다. 아이폰4와 아이폰4S 사용자는 KT 가입자에 한해 NFC 케이스 ‘아이까르떼’를 부착해야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카드사·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 등 19개 사업자들은 지난해 3월 방통위 중재로 ‘그랜드 NFC 코리아 컨소시엄’을 결성한 뒤 기술을 표준화했으며 작년 11월10일부터 올해 2월10일까지 서울 명동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인프라를 구축했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모바일 카드가 18만건 발급됐다.

NFC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참여한 카드사는 신한카드 하나SK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등이며 NFC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는 신한 ‘LOVE’ 등 350여종이다. 이동통신사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했다.

홍진배 방통위 인터넷정책과장은 “단순 결제 서비스로 시작하지만 쿠폰 등 기업의 마케팅이나 보안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NFC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작업을 펼쳐 NFC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