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윤리경영] 코오롱, '교육 드라마' 제작…직원들 윤리의식 높여
코오롱은 ‘찾아가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2005년 그룹 윤리규범을 재정비했다. 딱딱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직원들이 쉽게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임직원 윤리행동지침’도 따로 만들었다. 언제 어디서나 윤리규범을 접할 수 있도록 윤리경영 홈페이지를 구축, 직원들의 윤리의식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다른 그룹과는 차별화한 윤리교육 프로그램인 ‘윤리경영 교육 드라마’를 선보였다. 그룹 임직원들이 직접 배우로 출연해 직원들의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였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동영상 인터뷰에 등장시켜 직원들의 윤리의식을 한 단계 고취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다수의 임직원들이 기존 프로그램보다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윤리경영의 교육 강도도 한 단계 더 높였다. 2년에 한 번씩 전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수료 기준에 미달한 직원들은 반드시 재교육을 받도록 세부 지침을 마련했다.

코오롱은 한층 강화된 윤리경영을 발판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초 그룹 차원의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창단 후 첫 활동으로 그룹 임직원 100여명이 1004명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나눠 줄 선물세트를 포장하는 행사도 가졌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 부인인 서창희 코오롱사회봉사단 총단장이 신학기 용품을 어린이들에게 직접 전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회사 관계자는 “헬로 드림(Hello Dream)을 슬로건으로 소외받는 저소득층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