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계 "시멘트값 인상철회 안하면 파업…22일부터 본격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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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업계가 시멘트값 인상철회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22일부터 전면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소속 600여개 업체 대표들은 31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국 레미콘업체 대표자 회의를 열고 시멘트값 인상에 항의,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연합회는 성명서에서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체가 시멘트 가격 인상분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4월(30%)에 이어 이달 초 다시 15%를 인상키로 한 것은 레미콘 업체들의 적자 도산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시멘트 업체가 연초 인상 결정분(t당 1만원)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22일부터 전국 전면파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시멘트가격이 15% 인상된다면 레미콘 가격은 5% 이상 인상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레미콘 중소업체가 건설사를 상대로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적자를 감수하고 사업하느니 차라리 문을 닫자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전면파업까지 20일 정도 유예를 두는 이유에 대해서는 “레미콘을 사용하는 수요자들이 상황에 미리 대처하고 준비하기 위해 말미를 주는 것”이라며 “그사이 시멘트 가격인상 철회나 건설사의 레미콘 구입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시멘트 및 건설사들에 이 같은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가격 조정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으나 전혀 대화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전국 규모의 파업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 대형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레미콘 업체들이 어렵다는 건 잘 알지만 우리 또한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레미콘 업체들이 건설사들에는 레미콘 가격 인상을 요구하지 못하고 우리에게만 가격을 못 올리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소속 600여개 업체 대표들은 31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국 레미콘업체 대표자 회의를 열고 시멘트값 인상에 항의,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연합회는 성명서에서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체가 시멘트 가격 인상분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4월(30%)에 이어 이달 초 다시 15%를 인상키로 한 것은 레미콘 업체들의 적자 도산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시멘트 업체가 연초 인상 결정분(t당 1만원)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22일부터 전국 전면파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시멘트가격이 15% 인상된다면 레미콘 가격은 5% 이상 인상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레미콘 중소업체가 건설사를 상대로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적자를 감수하고 사업하느니 차라리 문을 닫자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전면파업까지 20일 정도 유예를 두는 이유에 대해서는 “레미콘을 사용하는 수요자들이 상황에 미리 대처하고 준비하기 위해 말미를 주는 것”이라며 “그사이 시멘트 가격인상 철회나 건설사의 레미콘 구입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시멘트 및 건설사들에 이 같은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가격 조정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으나 전혀 대화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전국 규모의 파업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 대형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레미콘 업체들이 어렵다는 건 잘 알지만 우리 또한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레미콘 업체들이 건설사들에는 레미콘 가격 인상을 요구하지 못하고 우리에게만 가격을 못 올리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