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31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8417억원으로 전년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조6819억원으로 16.5% 늘어났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조1745억원으로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매출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정보기술(IT) 등 전방산업의 위축에도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호조 등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경우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으나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방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비교적 선방한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7조3981억원, 영업이익 2조3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8%, 3.3% 증가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5조1185억원, 영업이익 4906억원으로 각각 4.3% 증가와 18.2% 감소를 나타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8.2% 증가한 24조55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시설투자비는 2조5500억원을 집행애 전년 대비 9.9% 확대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부문의 아크릴레이트, SAP(고흡수성 수지),합성고무,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LCD유리기판, 3D FPR, 전지 부문의 폴리머전지, 자동차전지 증설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LG화학은 올 1분기에 대해서 "석유화학 부문은 전반적인 제품 가격 상승, 중국 지역의 재고 확충 수요 증가, 봄철 역내 정기보수 집중에 따른 수급 개선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점진적 IT업황 개선 및 3D FPR, 폴리머 전지 등 고수익 제품 증설에 따라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0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조6052억원, 3818억원으로 각각 4.8%, 25.4%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주요 증권사 추정치 평균 영업이익(5792억원)과 매출액(5조6109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