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예견된 조정 장세…저가매수할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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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차익 실현 욕구 증가와 이번주 예정된 유럽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 조정이 예견돼온 만큼 향후 증시의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연초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탈리아의 대규모 국채 만기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채는 오는 31일(현지시간)에 75억유로, 다음달 1일에 258억유로 만기가 돌아온다. EU 정상회담은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EU 정상회담에서 신재정협약 및 유럽안정메커니즘(ESM) 증액안과 관련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고 이탈리아의 국채가 무난히 만기연장(롤오버)된다면 국내 증시는 상승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조정장세를 활용해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건설, 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화학, 철강은 가격 부담에 다소 주춤하겠지만 여전히 중국 긴축 정책 완화라는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재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기보다는 유럽 위기가 완화되면서 가력 매력이 부각된 업종이 올라온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실적 개선이 담보되지 않으면 업종별 주가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실적 개선 업종에 보다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과 경기에 대한 우려에 아직은 유동성 장세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키맞추기보다는 실적에 따라 업종별로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팀장은 "이익모멘텀, 주가, 외국인의 지분 변화 등을 고려할 때, IT(반도체, 하드웨어), 화학, 유틸리티 등의 비중을 늘리고 조선, 음식료 등의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했다.
반면 당분간은 펀더멘탈보다는 수급 측면에 보다 신경써 매수 전략을 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체 지수의 상승 여력이 단기적으로 볼 때는 많이 남은 상황이 아니라서 중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 추세를 살펴야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보유 비중이 하단에 있는 업종이 펀더멘털과는 관계 없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최근 시가 총액 비중이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로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국내 기관의 보유 비중이 역사적으로 하단 수준인 은행 등은 기초체력(펀더멘탈)에 비해 주가 상승세가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조 센터장은 "수급상 외국인들이 더 살 것으로 분석되는 업종은 화학, 건설, 기계·조선, IT 하드웨어 등"이라며 "이들 업종은 외국인들이 시총비중보다 덜 보유하고 있고 작년에 매도한 규모에 비해 이번에 매수한 규모가 현저하게 적다"라고 밝혔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달에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따라 경기민감주인 동시에 가격 매력이 있는 업종의 상승률이 뛰어났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T를 제외하면 시장을 주도할 특별한 업종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IT가 지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 외 경기민감주들이 순환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차익 실현 욕구 증가와 이번주 예정된 유럽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 조정이 예견돼온 만큼 향후 증시의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연초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탈리아의 대규모 국채 만기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채는 오는 31일(현지시간)에 75억유로, 다음달 1일에 258억유로 만기가 돌아온다. EU 정상회담은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EU 정상회담에서 신재정협약 및 유럽안정메커니즘(ESM) 증액안과 관련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고 이탈리아의 국채가 무난히 만기연장(롤오버)된다면 국내 증시는 상승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조정장세를 활용해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건설, 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화학, 철강은 가격 부담에 다소 주춤하겠지만 여전히 중국 긴축 정책 완화라는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재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기보다는 유럽 위기가 완화되면서 가력 매력이 부각된 업종이 올라온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실적 개선이 담보되지 않으면 업종별 주가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실적 개선 업종에 보다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과 경기에 대한 우려에 아직은 유동성 장세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키맞추기보다는 실적에 따라 업종별로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팀장은 "이익모멘텀, 주가, 외국인의 지분 변화 등을 고려할 때, IT(반도체, 하드웨어), 화학, 유틸리티 등의 비중을 늘리고 조선, 음식료 등의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했다.
반면 당분간은 펀더멘탈보다는 수급 측면에 보다 신경써 매수 전략을 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체 지수의 상승 여력이 단기적으로 볼 때는 많이 남은 상황이 아니라서 중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 추세를 살펴야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보유 비중이 하단에 있는 업종이 펀더멘털과는 관계 없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최근 시가 총액 비중이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로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국내 기관의 보유 비중이 역사적으로 하단 수준인 은행 등은 기초체력(펀더멘탈)에 비해 주가 상승세가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조 센터장은 "수급상 외국인들이 더 살 것으로 분석되는 업종은 화학, 건설, 기계·조선, IT 하드웨어 등"이라며 "이들 업종은 외국인들이 시총비중보다 덜 보유하고 있고 작년에 매도한 규모에 비해 이번에 매수한 규모가 현저하게 적다"라고 밝혔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달에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따라 경기민감주인 동시에 가격 매력이 있는 업종의 상승률이 뛰어났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T를 제외하면 시장을 주도할 특별한 업종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IT가 지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 외 경기민감주들이 순환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