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부채 규모가 800조원에 근접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한은의 자금순환표상 일반 정부와 공기업의 부채 잔액은 789조36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2% 증가했다. 2012년 정부 예산 총액인 325조4000억원의 2.4배다.

중앙정부, 지방정부와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구의 부채를 합친 일반 정부 부채는 425조5590억원이다. 2010년 3분기 말보다 5.0% 늘었다. 일반 정부 부채는 국채 등 채권 형태가 396조5200억원, 대출금이 7조360억원 등이다.

공기업의 부채 증가율은 정부보다 훨씬 높다. 정부 재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공기업 부채(지분 출자·직접 투자는 제외)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363조8060억원으로 1년 만에 14.4% 급증했다. 공기업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정부가 보금자리주택과 4대강 공사 등 국책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사채 발행 등으로 마련한 결과로 보인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