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수도권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28개점을 운영하는 유통업체인 에스엠을 인수했다.

이마트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에스엠 인수에 관한 기업결합 심사에서 점포 매각명령 등 시정 조치 없이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가 SSM 업체를 인수한 것은 지난해 11월 공정위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킴스클럽마트에 이어 두번째다. 에스엠은 1998년 경기도 파주시에 설립된 유통업체로, 고양시와 파주시 화성시 등 경기도와 서울 일부지역에서 에스엠마트란 상호로 28개 점포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0년에 매출 1156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올렸다.

이로써 이마트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19개, 킴스클럽마트 53개, 에스엠마트 28개 등 100개 SSM 점포를 운영하게 돼 점포수 기준으로 탑마트(78개)를 제쳤다. 롯데슈퍼(525개)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248개), GS수퍼마켓(209개)에 이어 SSM 업계 4위로 올라섰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의 근거리 쇼핑 트렌드를 감안, 한때 중소 상인들의 반발을 의식해 중단했던 SSM사업을 재개했다. 다만 SSM 규제 강화로 신규 출점이 여의치 않자 기존 SSM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설립한 신설법인인 ‘에브리데이리테일’을 통해 기존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인수 점포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에스엠 측에서 먼저 요청이 들어와 인수한 것”이라며 “결합 승인은 났지만 인수 업체 점포들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