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7일 현대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주요 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았지만 바뀔 게 없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2011년 4분기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은 20조51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중 자동차판매 부문 매출액은 11.1% 증가했고, 전기 대비로도 11.2% 증가해 최근의 글로벌 소매판매 신기록 경신 등 강세 경향에 부합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조126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1.9%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글로벌 판매실적 등이 비슷한 2011년 2분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을 달성했다. 자동차판매 부문의 경우 지속적인 호조세와 판매수익성 개선세에 따라 10.6%의 분기 사상 최고 이익률을 기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금융사업 부문 마진이 전기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최근 가장 좋았던 2011년 2분기보다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4분기 중 국내 금융 계열사의 대손충당금 확대 지속, 인건비(상여금), 마케팅비용 확대 등 계절적인 부진 요인들 때문이다.

그는 주요 연결 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뚜렷하게 하회했지만 이는 금융부문 손익의 특성을 일부 간과한 때문이며, 자동차판매 부문 실적은 기대에 부합한 긍정적인 수준으로 평가했다.

현대차는 2012년 글로벌 판매 계획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한 429만대를 제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약세와 자동차 수요 성장 내지 회복세의 둔화를 가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은 목표는 KDB대우증권의 판매 예상(총 430만대 전망)과 큰 틀에서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판매실적 전망 등을 기반으로 한 2012년 연결 순이익 전망은 7.2% 성장한 8조2035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2년은 이익 안정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한다는 종전 판단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