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전(前)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제 2대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전 사장의 득표율은 59%를 기록했다.

2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린 총회에서 161개 회원사들이 투표에 참여,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투표는 후보추천위원장이 6명의 지원자에 대한 심사결과 3명의 후보로 압축한 경위를 설명한 뒤 후보별 정견발표가 10분씩 진행됐다. 이후 회원사 대표들은 총회장 기표소에서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선거전에 나선 최종 후보는 김성태(60) 전 대우증권 사장과 박종수(65)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최경수(62) 현대증권 사장 등(가나다 순) 모두 3명이었다.

박종수 신임 회장은 나머지 후보들과 '재투표'까지 벌이는 치열한 접전 끝에 협회장 당선 요건인 '과반수 찬성'에 성공, 마침내 3년 임기의 금투협 회장 자리를 거머쥐게 됐다.

그는 지난 10일 제 2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설 연휴 직전인 20일 후보추천위원회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금투협 회장은 매년 6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할 수 있으며 공식 연봉은 5억원을 웃돈다. 판공비(약 2~3억원)를 포함하면 협회장은 한 해 최대 8억원 가량의 돈을 쓸 수 있다. 금융업계 협회장 중 최고 연봉 수준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