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특허 출원 2년 연속 증가, 중소기업 지난해 17.1% 감소
최다출원 기업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불황으로 2008, 2009년 줄어들었던 국내 특허와 상표 등 산업재산권 출원이 201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청에 접수된 산업재산권 출원은 총 37만2121건으로 2010년 34만9273건 대비 6.3% 증가했다.

권리별로 보면, 특허출원이 17만9687건으로 2010년 대비 5.6% 증가했고, 상표출원은 12만4000건으로 14.3% 늘었다.

실용신안의 경우 선등록제도 및 이중출원제도 폐지 등의 영향으로 출원이 13.1% 감소했고, 디자인출원은 1.2%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대기업이 26.4%(4만7409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 23.6%(4만2500건), 외국법인 22.5%(4만452건), 중소기업 15%(2만698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특허 출원은 최근 2년 연속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지난해 1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중소기업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특허청은 풀이했다.

외국 개인 및 법인의 특허출원은 전년대비 각각 10.1% (969건→1067건), 8.4%(3만7327건→4만452건) 증가세를 보였다.

특허 최다출원 기업은 삼성전자(5588건)이고, 그 뒤를 LG전자(3096건), 현대자동차(2740건) 등이 이었다.

외국기업은 퀄컴(1351건), 소니(517건), 도쿄엘렉트론(437건) 순이며, 국가별로는 일본(1만5556건), 미국(1만2252건), 독일(3647건), 프랑스(1776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로 경제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기업들이 R&D(연구·개발) 등 미래지향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국내 특허·상표출원 2년연속 증가세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