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이 10만1768건으로 직전월보다 4.7%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8.2% 감소한 7만1300건인 반면 지방은 2.3% 늘어난 3만6317건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겨울 비수기에 접어든 데다 지난해 하반기 전세난에 따른 자연스런 계약 분산이 이뤄져 전·월세 거래량이 소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3만444건으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6.0% 줄었지만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는 5813건으로 3.4% 늘었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5475건, 2만9532건으로 20.5%, 7.7% 감소했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3263건)이 9.3%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고 광주(2471건)와 대구(3428건)도 각각 7.9%,3.2%로 늘었다.

계약 유형별로는 전세가 67%인 6만8300건, 월세는 3만3500건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전세 거래가 74%인 4만200건, 월세는 1만4000건이었다.

지난해 연간 전·월세 거래량은 132만12000건이었고 수도권은 88만1800건을 기록했다.

전세 가격은 단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서울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3층) 전세는 전달보다 3000만원 내린 4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단지 10층은 5억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 전세 시세는 2억8000만∼3억6000만원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경기 분당 서현동 시범한신 전용 84㎡(7층)는 3억3000만원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