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금융권으로부터 5000억원의 현금을 수혈받을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갖고 대한전선에 3500억원의 일시대출과 1500억원의 한도대출(크레디트 라인)을 제공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자금 공급은 이달 말까지 서면결의 절차를 거친 뒤 이뤄질 예정이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일시대출과 한도대출 총 5000억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31일까지 서면결의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사업 확장 과정에서 차입금 부담이 늘어 자금난을 겪고 있다. 2009년 5월 하나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약정을 체결, 자구노력을 시행해왔다.

올 들어서는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주가 부진으로 실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4일 유상증자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유동성 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하나대투증권과 합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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