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종시 등 지방 분양시장 열기에 힘입어 지난해 전국 아파트 공급물량이 4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선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준공물량은 2010년에 비해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공동주택 분양 규모가 28만4923가구로 전년도 20만958가구에 비해 41.8%, 최근 3년 평균 22만8906가구 대비 24.5% 각각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분양물량이 늘어난 것은 건설사들이 2009년과 2010년에 미뤘던 공급을 쏟아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공동주택 분양 규모는 16만4508가구로 전년도(7만6206가구)보다 115.9% 증가했다. 수도권은 12만415가구로 2010년(12만4752가구) 대비 3.5%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3만8390가구로 40.1% 증가했으나 인천과 경기는 각각 28.2%, 13.5% 줄었다.

지난해 분양물량은 유형별로 분양 20만가구, 임대 5만7000가구, 조합 2만8000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작년 전국에서 준공된 공동주택은 33만8813가구로 직전연도(34만6765가구)보다 2.3% 감소했다. 수도권 준공물량은 18만7284가구로 0.2% 늘었으나 지방은 15만1529가구로 5.2% 감소했다. 준공 유형은 아파트 21만6000가구, 아파트 외 12만2000가구였다.

착공 물량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등의 공사 본격화로 분양·준공 실적을 웃돌았다.

전국에서 42만4269가구가 공사를 시작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19만6515가구, 22만7754가구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착공 물량이 많아 이들 주택이 입주하는 올해 이후 전·월세 시장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착공 물량은 아파트가 25만2495가구, 아파트 이외 주택이 17만1774가구였다.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활기를 띠면서 작년 3월 이후 다세대·연립주택 등의 착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착공 주체별로는 공공이 8만6715가구, 민간이 33만7554가구로 민간이 공공의 4배에 달했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이 16만8000여가구, 전용 60~85㎡가 16만5000가구, 85㎡ 초과가 9만1000가구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