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주 모멘텀을 업고 최근의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유동성 랠리가 펼쳐지면서 낙폭이 컸던 건설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의 발주시장 호황이 추가적인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올해 추진 중인 사우디 프로젝트는 2526억 달러로 전년보다 82% 증가할 것”이라며 “현지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닌 국내건설사들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50억 달러에 이르는 페트로 라빅 2단계 프로젝트 수주업체가 늦어도 2월초면 선정되는데 한국업체의 수주가능성이 높다”며 “이 외에도 사다라 석유화학단지(200억 달러), 켐야 엘라스토머스(20억 달러) 등 368억 달러의 발주가 진행 중인데 현지에서 시장점유율 23%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업체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우디 발주시장 호황의 최대 수혜주로는 현지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림산업,삼성엔지니어링이 꼽혔다. GS건설과 현대건설도 최근 적극적인 수주전략을 취하고 있어 약진이 기대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편 이들 건설주들은 최근 연일 강세를 나타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GS건설은 이 기간 8.2% 뛰어 10만원을 회복했고, 대림산업은 0.47% 오른 10만6500원에 장을 마쳤고, 최근 5일간 10.3%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전거래일보다 1.61% 오른 22만1500원에 마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