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9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4년 만에 1위 자리에 올랐다.

GM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7.6% 증가한 총 902만5942대를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GM의 쉐보레가 지난해 글로벌 판매 476만대를 기록, 1911년 쉐보레 브랜드 출범 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GM의 실적을 견인했다.

GM의 글로벌 판매가 900만대를 넘은 것은 937만대를 판매했던 2007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와 함께 GM은 2008년 도요타에 내줬던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도 되찾았다. GM의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은 11.9%를 기록했다.

GM은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8.3% 늘어난 254만7203대를 판매했으며 미국에선 13.0% 증가한 250만3820대를 팔았다.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2위는 독일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2010년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랐다. 판매량은 816만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도요타의 최종 판매 실적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년보다 6% 감소한 790만대에 그쳐 3위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가 1년 만에 두 단계나 추락한 것은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태국 홍수까지 겹친 것도 악재였다. 4위는 르노닛산얼라이언스로 전년 대비 9.4% 증가한 690만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660만대를 팔아 5위를 유지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