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월경주기와 일정한 성생활, 따뜻한 몸 관리 중요

불임을 예방할 수 있는 습관
불임을 경험하는 부부들 중 많은 사람들이 손·발이 차가운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불임의 한 원인으로도 꼽히고 있는 ‘수족냉증’은 어릴 적부터 관리가 들어가야 한다.

손발이 차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뭉쳐있는 혈이 있다는 얘기다. 자궁에도 영향을 미쳐 난소기능의 저하, 배란장애, 생리불순과 같은 일들을 반복하게 만들 수 있다.

어린 여자아이들이 초경을 시작하고 얼마동안은 생리가 불규칙하고 생리통이 심한 경우들이 있어도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기 일쑤다. 그러나 스무살이 넘어서도 생리의 주기가 일정치 않고 생리통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찾고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심한 생리통이 자연스럽다?

생리통이 심하다는 것은 유전적인 경우도 있고 몸이 약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생리불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서는 결혼 후 불임이라는 예기치 못했던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석명진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여성의 경우 생리를 하는 도중에도 몸이 차가우면 진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특히 생리기간에는 복부와 허리, 엉덩이 부분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석 원장은 “임신을 하는 과정과 생리를 하는 과정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생리를 하는 것은 수정을 이루지 못하고 그대로 난소가 죽어서 배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할 때에도 몸은 생리를 준비하고 생리를 할 때처럼 자궁주위를 따뜻하게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리통 관리가 불임예방의 시작

생리주기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생리통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불임의 가능성을 현저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일정하게 성생활을 유지해 임신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불임예방법이다.

평소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기본적인 건강관리와 면역력 증강에 힘써야 한다. 수족냉증의 기운이 있다면 골반내의 혈액순환을 막기 전에 한약을 복용, 따뜻한 기운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

석 원장은 “불임부부들의 고통은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무겁다”면서 “경험을 하고 대책을 세우기 전에 결혼 전부터 불임에 대한 예방을 남자와 여자 모두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