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스페인이 최근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19일(현지시간) 대규모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이날 경매 입찰을 통해 목표했던 94억6천만 유로 상당의 국채를 모두 팔았다. 10년물의 경우 평균 금리가 1.07%로 지난해 11월 2.32%에 비해 현격히 떨어졌다. 입찰 수요는 매각 물량의 3배 가량이 몰렸다.

스페인도 이날 66억9천만 유로 어치의 국채를 발행했다. 응찰한 금액이 발행 물량의 2배가 넘는 153억 유로였다. 스페인은 애초 발행 물량을 35억~45억 유로로 잡았다가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자

물량을 늘렸다. 10년 만기 채권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입찰 당시 6.975%였던 금리가 이번에는 5
.403%로 낮아졌다.

게코 글로벌 마켓의 채권중개인인 아니타 팔루치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에 관한 우려가 없는 것 처럼 보였다”며 “지난주말 S&P의 신용등급 강등은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