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를 깨고 내려간 미국의 30년만기 장기 모기지금리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19일(현지시간) 프레디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주 30년만기 모기지의 평균금리가 3.88%로, 전주의 3.89%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71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 수준이다.반면 민간 모기지업체인 맥린사에 따르면 15년만기 모기지의 평균금리는 3.17%로 사상 최저였던 전주대비 0.01%포인트 반등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사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확실히 좋은 소식”이라며 “만약 사람들이 더 낮은 금리에 모기지를 리파이낸싱하려고 한다면 월별 납입액이 줄어들면서 지출할 여유자금이 늘어나는 만큼 이는 향후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지난주 모기지 신청이 전주대비 23%나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전주 4.5% 증가에 이어 2주일째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 모기지 상환을 위한 리파이낸싱 모기지가 26%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 증가율이었다. 주택 구입용 모기지 신청도 10% 증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