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KAI 상장·아큐시네트 인수 '작년 최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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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를 달궜던 각종 딜 중 전문가들이 최고로 꼽는 ‘작품’은 무엇일까. 한국경제신문이 투자은행(IB) 전문가 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M&A(인수·합병) 분야에선 휠라코리아·미래에셋컨소시엄의 미국 아큐시네트 인수가 1위로 뽑혔다.
작년 6월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공동으로 진행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상장은 기업공개(IPO) 분야에서 최고의 딜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반면 현대건설 M&A는 매각금액이 4조9600억원으로 작년 최대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로부터 최악의 딜로 평가됐다.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5월 타이틀리스트(골프공), 풋조이(골프화) 등 세계 1위 브랜드의 골프용품을 제조하는 아큐시네트 지분 100%를 12억25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응답자의 37%가 이 딜을 지난해 최고의 M&A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이 토종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글로벌 1위 브랜드를 인수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지난해는 물론 국내 IB산업 역사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아디다스, 나이키, 캘러웨이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승리한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기업가 정신도 딜을 빛낸 요인이다. 유정현 미래에셋맵스 PE 투자부문 대표는 “아큐시네트 경영 역량을 갖춘 CEO(윤윤수 회장)가 없었다면 뛰어들기 어려운 딜”이었다고 말했다.
세계 2위 반도체 기업 하이닉스 매각은 응답자 중 22%(6명)가 베스트 딜로 꼽아 M&A 분야 2위에 올랐다. 하이닉스는 2001년 말 워크아웃(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간 후 10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에 표가 몰렸다. 응답자 중 33.3%의 지지를 받았다. 국내 최초로 항공기 제조업체를 상장시켰고 IPO 이후에도 주가가 고공행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류 바람을 타고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560 대 1)을 기록한 YG엔터테인먼트는 응답자 26.6%의 추천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IB 전문가들이 뽑은 워스트딜은 현대건설 매각이었다. 응답자 72.7%가 꼽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5조원대 메가딜을 공개매각절차로 진행했지만 불분명한 원칙과 기준 때문에 인수후보와 매각주체, 인수 후보 간 법률 소송이 잇따랐다.
좌동욱/안재광 기자 leftking@hankyung.com
작년 6월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공동으로 진행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상장은 기업공개(IPO) 분야에서 최고의 딜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반면 현대건설 M&A는 매각금액이 4조9600억원으로 작년 최대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로부터 최악의 딜로 평가됐다.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5월 타이틀리스트(골프공), 풋조이(골프화) 등 세계 1위 브랜드의 골프용품을 제조하는 아큐시네트 지분 100%를 12억25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응답자의 37%가 이 딜을 지난해 최고의 M&A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이 토종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글로벌 1위 브랜드를 인수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지난해는 물론 국내 IB산업 역사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아디다스, 나이키, 캘러웨이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승리한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기업가 정신도 딜을 빛낸 요인이다. 유정현 미래에셋맵스 PE 투자부문 대표는 “아큐시네트 경영 역량을 갖춘 CEO(윤윤수 회장)가 없었다면 뛰어들기 어려운 딜”이었다고 말했다.
세계 2위 반도체 기업 하이닉스 매각은 응답자 중 22%(6명)가 베스트 딜로 꼽아 M&A 분야 2위에 올랐다. 하이닉스는 2001년 말 워크아웃(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간 후 10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에 표가 몰렸다. 응답자 중 33.3%의 지지를 받았다. 국내 최초로 항공기 제조업체를 상장시켰고 IPO 이후에도 주가가 고공행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류 바람을 타고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560 대 1)을 기록한 YG엔터테인먼트는 응답자 26.6%의 추천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IB 전문가들이 뽑은 워스트딜은 현대건설 매각이었다. 응답자 72.7%가 꼽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5조원대 메가딜을 공개매각절차로 진행했지만 불분명한 원칙과 기준 때문에 인수후보와 매각주체, 인수 후보 간 법률 소송이 잇따랐다.
좌동욱/안재광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