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MBC 전 앵커, '민주당의 입'으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MB 덕분에 여기까지 와"
총선 출마설엔 즉답 피해
총선 출마설엔 즉답 피해
민주통합당 새 대변인에 신경민 전 MBC 앵커(59·사진)가 19일 임명됐다.
신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생 언론인으로 살고 싶었는데 결국 이 곳(대변인)까지 오게 됐다”며 “이 모든 것이 MB(이명박 대통령) 덕택”이라고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신 대변인은 앵커 시절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점에 대한 대담하고 직설적인 ‘클로징 코멘트’로 유명세를 탔다. 2009년 새해 첫날 뉴스 마무리에서 그는 전날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일부 방송이 현장 음향을 제거하고 중계한 데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한 게 대표적이다.
그는 “화면의 진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 실습 교재로 ‘열공’했습니다”고 방송사 소유 구조에 따른 사실 왜곡 가능성을 지적했다.
당시 보신각 주변에서는 언론노조 조합원과 시민 등 1000여명이 미디어법 철회 구호를 외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었다.
신 대변인은 결국 그해 4월, 1년여 만에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를 떠났으며 보도국 선임기자와 논설위원을 거쳐 지난해 9월 정년퇴직했다. 이후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겸임교수로 일했다.
그는 줄곧 민주통합당의 영입대상 1호였다. 민주당은 2010년 7·28 서울 은평을, 지난해 4·27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때도 그를 후보로 영입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정치와 거리를 둬온 그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박원순 후보의 멘토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신 대변인은 전주고 동기동창이자 MBC 입사동기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난 17일 전주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전주 덕진에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주 출마설과 관련, 그는 “대변인직에 열중하겠다”며 “총선까지 80일 남았는데 ‘80일간의 세계일주’를 하는 마음으로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신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생 언론인으로 살고 싶었는데 결국 이 곳(대변인)까지 오게 됐다”며 “이 모든 것이 MB(이명박 대통령) 덕택”이라고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신 대변인은 앵커 시절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점에 대한 대담하고 직설적인 ‘클로징 코멘트’로 유명세를 탔다. 2009년 새해 첫날 뉴스 마무리에서 그는 전날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일부 방송이 현장 음향을 제거하고 중계한 데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한 게 대표적이다.
그는 “화면의 진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 실습 교재로 ‘열공’했습니다”고 방송사 소유 구조에 따른 사실 왜곡 가능성을 지적했다.
당시 보신각 주변에서는 언론노조 조합원과 시민 등 1000여명이 미디어법 철회 구호를 외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었다.
신 대변인은 결국 그해 4월, 1년여 만에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를 떠났으며 보도국 선임기자와 논설위원을 거쳐 지난해 9월 정년퇴직했다. 이후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겸임교수로 일했다.
그는 줄곧 민주통합당의 영입대상 1호였다. 민주당은 2010년 7·28 서울 은평을, 지난해 4·27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때도 그를 후보로 영입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정치와 거리를 둬온 그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박원순 후보의 멘토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신 대변인은 전주고 동기동창이자 MBC 입사동기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난 17일 전주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전주 덕진에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주 출마설과 관련, 그는 “대변인직에 열중하겠다”며 “총선까지 80일 남았는데 ‘80일간의 세계일주’를 하는 마음으로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