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자문사 대표들은 올해 주식시장이 상반기 상승세가 큰 ‘상고하저’형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1750~2200이 될 것이란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한국창의 피데스 프렌드 AK 레오 오크우드 HR 등 주요 자문사 대표들은 17일 올 상반기 국내 증시가 유럽위기 해소에 따라 안도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경기로 옮겨가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조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공동대표는 “2~4월 유럽 국채 만기가 몰려 있지만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미국과 유럽이 유동성을 공급하고 중국도 긴축을 완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효문 AK투자자문 대표는 상반기 유럽문제, 중국 지표 악화 등을 이유로 하반기가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IT주를 추천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긴축 완화와 관련된 철강, 화학 등 산업재, 음식료 등 내수소비재를 좋게 평가했다.

김상백 레오투자자문 대표는 “IT주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미국 경기회복과 외국인의 매수를 고려하면 이제 시작”이라며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IT 업종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40%를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관종 프렌드투자자문 대표는 “IT 업종과 필수소비재 업종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증권사에 따르면 브레인은 지난해 말 현재 LG화학, 현대차,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을 10% 이상 담고 있었으며, 한국창의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을, 코스모는 호남석유와 하이닉스를 10% 넘게 들고 있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