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망벤처 8개사 홍콩서 IR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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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승부…글로벌 무대서 평가받겠다"
해조류서 바이오 생산·전기차 설계…'히든 챔피언'
투자유치 위해 열띤 경쟁…해외 네트워크 강화 모색
해조류서 바이오 생산·전기차 설계…'히든 챔피언'
투자유치 위해 열띤 경쟁…해외 네트워크 강화 모색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세계 1등 기술력을 갖춘 나라에서 왔습니다. 기술로 승부할 겁니다.”(김영식 나노솔루션 사장)
“바다의 해조류로 자동차를 움직이는 시대를 상상해 보셨나요?”(김인식 바이올시스템즈 사장)
17일 홍콩 전시컨벤션센터(HKCEC)에선 ‘제5차 아시아금융포럼(AFF)’의 이색 부대행사가 열렸다. ‘한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이란 주제로 국내 유망 벤처기업 8곳이 투자설명회(IR)를 연 것이다. KOTRA 인베스트코리아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다이와캐피탈마켓 APGM 등의 명함을 가진 해외투자자 수십 명이 찾았다.
◆“3000만달러 투자유치”
기술력이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열띤 프레젠테이션 경쟁을 펼쳤다. 경기 하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레오B&T는 2015년 초까지 전기차 상용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전기 경상용차와 중형 버스·트럭, 바이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영일 레오B&T 회장은 “전기차 설계기술을 갖췄지만 추가 연구·개발과 대량 생산을 위해선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며 “이번 투자포럼에서 3000만달러를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나노솔루션은 가상의 네트워크 공간에 문서 이미지 동영상 등을 띄워 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내세워 관심을 끌었다. 직원이 12명에 불과하고 작년 매출액이 10억원 정도지만 러시아 미국 브라질 등 전 세계 50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게 이 회사 김영식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는데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매출액을 10배가량 늘리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국내보다 해외 투자업체로부터 평가받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이든코리아의 이창규 사장은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어 해외자금을 유치하는 게 필요하다”며 “크라우드 펀딩이란 개념이 생소하겠지만 곧 일반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제휴 모색… 중국 진출도
투자유치보다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에 나온 회사들도 있었다. 김인식 바이올시스템즈 사장은 “올해는 그동안 연구개발해온 프로젝트의 구체적 성과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해”라며 “해외 동향을 살피려는 목적으로 왔다”고 말했다. 바이올시스템즈는 작년 해조류에서 바이오 소재인 무수갈락토스(AHG)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특허 등록까지 마친 벤처기업이다. 미국 브라질 등에 자동차 대체연료 생산플랜트 기술을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철도 신호체계 시스템 구축업체인 대아티아이의 김경환 전략기획부장은 “당장 자금이 급한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투자자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성진씨앤티는 중국 본토에 진출하기 전 제휴업체를 물색했다. 류용환 상무는 “기술력을 갖췄거나 유통망, 공장 등을 갖춘 중국기업과 제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안홍철 인베스트코리아 커미셔너는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중소기업을 엄선한 덕분인지 해외 투자자들이 행사 후 개별 면담시간을 잡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홍콩=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바다의 해조류로 자동차를 움직이는 시대를 상상해 보셨나요?”(김인식 바이올시스템즈 사장)
17일 홍콩 전시컨벤션센터(HKCEC)에선 ‘제5차 아시아금융포럼(AFF)’의 이색 부대행사가 열렸다. ‘한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이란 주제로 국내 유망 벤처기업 8곳이 투자설명회(IR)를 연 것이다. KOTRA 인베스트코리아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다이와캐피탈마켓 APGM 등의 명함을 가진 해외투자자 수십 명이 찾았다.
◆“3000만달러 투자유치”
기술력이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열띤 프레젠테이션 경쟁을 펼쳤다. 경기 하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레오B&T는 2015년 초까지 전기차 상용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전기 경상용차와 중형 버스·트럭, 바이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영일 레오B&T 회장은 “전기차 설계기술을 갖췄지만 추가 연구·개발과 대량 생산을 위해선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며 “이번 투자포럼에서 3000만달러를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나노솔루션은 가상의 네트워크 공간에 문서 이미지 동영상 등을 띄워 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내세워 관심을 끌었다. 직원이 12명에 불과하고 작년 매출액이 10억원 정도지만 러시아 미국 브라질 등 전 세계 50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게 이 회사 김영식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는데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매출액을 10배가량 늘리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국내보다 해외 투자업체로부터 평가받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이든코리아의 이창규 사장은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어 해외자금을 유치하는 게 필요하다”며 “크라우드 펀딩이란 개념이 생소하겠지만 곧 일반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제휴 모색… 중국 진출도
투자유치보다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에 나온 회사들도 있었다. 김인식 바이올시스템즈 사장은 “올해는 그동안 연구개발해온 프로젝트의 구체적 성과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해”라며 “해외 동향을 살피려는 목적으로 왔다”고 말했다. 바이올시스템즈는 작년 해조류에서 바이오 소재인 무수갈락토스(AHG)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특허 등록까지 마친 벤처기업이다. 미국 브라질 등에 자동차 대체연료 생산플랜트 기술을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철도 신호체계 시스템 구축업체인 대아티아이의 김경환 전략기획부장은 “당장 자금이 급한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투자자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성진씨앤티는 중국 본토에 진출하기 전 제휴업체를 물색했다. 류용환 상무는 “기술력을 갖췄거나 유통망, 공장 등을 갖춘 중국기업과 제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안홍철 인베스트코리아 커미셔너는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중소기업을 엄선한 덕분인지 해외 투자자들이 행사 후 개별 면담시간을 잡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홍콩=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