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사 이래 첫 고졸 공채…배경 따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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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위주→사무ㆍSW직군 등으로 고졸 채용 확대
이건희 회장 "삼성 국민기업" 취지 살린 채용이란 분석
삼성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고졸 공채를 실시한다. 지금까지 공채는 대졸 신입을 뽑을 경우에만 해당됐고, 고졸의 경우 수시 채용을 통해 주로 생산직에서 선발해왔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올해 그룹 차원의 고졸 공채를 통해 500명 이상을 채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생산직 위주로만 고졸 직원을 채용해 왔지만 앞으로는 대졸과 마찬가지로 공채를 통해 사무직, 소프트웨어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 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한 "삼성은 국민기업"이라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는 게 삼성 안팎의 평가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투자와 고용을 줄여야 하지만 경제상황을 고려해 투자와 고용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고졸은 무조건 현장직, 생산직으로만 가야 한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이들이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취지"라며 "회사에서도 좋은 인력을 더 많이 육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졸 공채는 상반기 중 실시할 예정이며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본인 희망과 회사별 소요에 따라 적합한 회사와 직무에 배치되고 1급 고졸 직원과 동일한 대우를 받게 된다.
삼성은 고졸 공채와는 별개로 기존에 수시 채용 형태로 뽑아온 생산직 고졸 직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000명 수준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등 일부 관계사에서는 교과부, 학교와 협약을 통해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200명 이상 선발한다. 이미 학교장 추천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으며,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을 통해 2월말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이밖에 수시로 발생하는 고졸 인력 수요를 감안해 300명 가량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공채ㆍ수시, 마이스터고 선발 등 올해 고졸 직원의 총 채용규모는 9000명 수준이 될 것"이라며 "불확실한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채용을 1000명 가량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이건희 회장 "삼성 국민기업" 취지 살린 채용이란 분석
삼성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고졸 공채를 실시한다. 지금까지 공채는 대졸 신입을 뽑을 경우에만 해당됐고, 고졸의 경우 수시 채용을 통해 주로 생산직에서 선발해왔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올해 그룹 차원의 고졸 공채를 통해 500명 이상을 채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생산직 위주로만 고졸 직원을 채용해 왔지만 앞으로는 대졸과 마찬가지로 공채를 통해 사무직, 소프트웨어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 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한 "삼성은 국민기업"이라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는 게 삼성 안팎의 평가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투자와 고용을 줄여야 하지만 경제상황을 고려해 투자와 고용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고졸은 무조건 현장직, 생산직으로만 가야 한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이들이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취지"라며 "회사에서도 좋은 인력을 더 많이 육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졸 공채는 상반기 중 실시할 예정이며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본인 희망과 회사별 소요에 따라 적합한 회사와 직무에 배치되고 1급 고졸 직원과 동일한 대우를 받게 된다.
삼성은 고졸 공채와는 별개로 기존에 수시 채용 형태로 뽑아온 생산직 고졸 직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000명 수준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등 일부 관계사에서는 교과부, 학교와 협약을 통해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200명 이상 선발한다. 이미 학교장 추천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으며,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을 통해 2월말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이밖에 수시로 발생하는 고졸 인력 수요를 감안해 300명 가량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공채ㆍ수시, 마이스터고 선발 등 올해 고졸 직원의 총 채용규모는 9000명 수준이 될 것"이라며 "불확실한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채용을 1000명 가량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