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래미안’과 대우건설 ‘푸르지오’, GS건설 ‘자이’가 인지도가 가장 높은 아파트 브랜드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8명은 선호하는 브랜드 아파트 구입을 위해서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부동산 114가 성인남녀 6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및 인지도’ 조사 결과 래미안 푸르지오 자이가 브랜드 인지도 부문 톱3에 올랐다.

3개 브랜드 외에 더샵(포스코건설) 센트레빌(동부건설)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위브(두산건설) 캐슬(롯데건설) 힐스테이트(현대건설) e편한세상(대림산업)이 1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품질과 기능’(51%)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건설사의 ‘재무구조와 안전성’(16.5%) ‘투자가치’(12.6%)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1.5%는 브랜드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고, 86.5%는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브랜드에 따른 추가 비용으로는 총 구입비용의 5% 미만을 선택한 응답이 43.6%로 가장 많았다. 4억짜리 집을 사면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2000만원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는 셈이다. 특히 소득수준과 연령층이 높을수록 추가비용을 내더라도 브랜드 아파트를 구입하겠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브랜드 아파트 선호도는 기존 아파트를 구매할 때보다는 신규 분양과 재건축·재개발 시공사를 선정할 때 더 높았다. 김소연 부동산114 연구원은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도 ‘브랜드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