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올해 경영목표로 정했다. 올해 약 3조840억원을 투자하고,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43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수익성 확보, 경영체질 개선, 생산성 향상을 주요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계열사별로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올해 경영의 중점을 ‘위기대응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있는 성장 도모’에 맞췄다. 이를 위해 경영환경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 신성장시장 개척 및 경영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총력을 다한다는 목표다.

항공기 기단 현대화를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차세대 항공기 A380 5대를 포함해 최첨단 신형 항공기를 16대 도입했으며 올해는 A380 1대 추가 도입을 비롯해 B747-8F 2대, B777F 2대, B737-900ER 2대 등 14대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친환경 항공기를 기반으로 고유가, 탄소 절감 및 기후 변화 이슈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 글로벌 판매 역량을 적극 활용해 성장성 및 수익성을 확보하고 생산성을 높여 저원가 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고 철도 트럭 등 다른 교통 수단을 활용한 연계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창설을 주도한 세계적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을 활용해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신성장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라 성장 둔화가 전망되고 있지만 중국인 방한 수요가 늘고 있고 초중고 주5일제 확대 시행으로 인한 가족 단위 여행 수요 증가, 미국과 페루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화물 수요 증가 등 기회 요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