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7일 기술적 분석상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구간에 갇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유경하 애널리스트는 "달러·유로 환율이 '약세 지속'이란 명확한 기술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유로화 자산 대비 달러화 자산의 상대적 강세, 유로화와 상관성이 높은 유럽·신흥국 주식과 원자재 가격의 상대적 약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달러·유로 환율은 장단기 이동평균선의 역배열과 중요지지선 이탈로 이후 1.2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와 동행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상승폭에 한계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유로화 약세로 대변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대한 불안심리가 남아있는 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950선을 넘어서기는 어렵다"며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약세와 달러 강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