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박스권 하단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코스피지수의 반등 시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 9개국 신용등급을 강등했지만 증시 불확실성이 하나 제거됐고, 금융시장이 의연하게 버텨냈다는 점은 마음을 좀 더 가볍게 해주는 부분"이라며 "지금으로선 변동성 확대보다 박스권 상향 쪽으로 좀 더 무게 중심을 두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현 시점은 높아진 박스권 하단의 지지력에 좀 더 주목해야 할 시기란 판단이다. 추세적 상승 흐름으로 복귀하긴 힘들겠지만 하단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향후에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신용등급 추가 하향, 유로존 경기둔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급등 가능성 등이 증시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춘제(구정)와 중국 내수부양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국 내수소비 관련주, 실적 안정성이 높은 정보기술(IT), 자동차, 내수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