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기업은행에 대해 "올해 순이익이 예상(1조9000억)보다 감소한 1조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보유'는 유지.

이 증권사 김인 연구원은 "올해부터 총 4000억원 내외의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대출금리 인하, 금리상한선 하향 등 이자수익 감소(2000억원)와 ATM 및 가맹점수수료 인하, 사회공헌을 위한 기부금 증가로 비이자이익(20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활발한 공익적 활동이 중장기적으로는 우량 중소기업 확보와 개인고객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익 감소와 단기 주가하락에 주주를 위한 배당 증가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년간 타행대비 높았던 대출성장(2010~2011년 연평균 8.8%)도 올해 7.0%로 둔화될 것"이라며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상승 동력)을 찾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8배에서 0.7배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