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전재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와 2012년 영업이익은 기대치 대비 하회할 것"이라며 "지난해 수주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우디 오일화력 발전플랜트(공사규모 4조원, 2014년 말 완공) 매출인식이 2012~2013년에 본격 인식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기간 동안의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법 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여 세전이익도 시장기대치 보다 낮을 것이란 추정이다.

올해 수주 환경은 지난해 보단 양호할 전망이다. 2012년 수주목표는 11조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연구원은 "국내 복합 화력 주기기 발주가 과거 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점과 중동의 발전 플랜트 발주량이 작년 대비 크게 증가해 지역별로는 국내에서 4조원(신고리 #5, 6호기 원전 발주 포함), 베트남에서 석탄화력발전플랜트
1조원, 인도에서 1조원, 중동에서 발전플랜트 주기기 1조원 정도를 최소한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낮은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베트남 원전 수주 가시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 이후 낮아졌던 원전 수주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고 베트남, 터키 등에서의 원전 수주가 기대된다"면서 "베트남 원전을 수주할 경우,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인도의 NTPC가 발주하는 900MW 보일러 추가 2기 수주가 1분기에 기대되고, 얀부 III 담수 Project의 최종 낙찰자가 1분기 내에 발표될 것으로 전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