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NHN에 대해 규제와 지난해 4분기 실적보다 이제는 모바일 광고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광고 성장성이 주가에 다시 반영되기 시작할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모바일 트래픽과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액 증가 폭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고 12월 초에 보도된 ‘방송통신위원회’ 규제 가능성은 총선과 대선 등 양대 선거가 임박함에 따라 단기간에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에 약화된 수익성은 1분기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NHN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8%, 18.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연말과 크리스마스가 겹치는 광고 성수기로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 부문이 전년대비 각각 27.1%, 21.1%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하고, 2010년 4분기 규제 우려로 부진했던 웹보드 게임이 정상화되면서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률은 27.3%로 3분기 28.4%보다 1.1%p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일본과 국내 모바일서비스 관련 마케팅비용 지출이 지속되고, 소프트웨어대학 설립 관련 기부금 100억원과 라이브도어, 와이즈캣 등 인수 기업의 시가 평가에 따른 영업권 상각 150억원 등 1회성 비용 반영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는 이러한 1회성 비용 변수가 제거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12월 네이버 모바일 순방문자는 유선(PC) 순방문자의 60%, 모바일 검색 쿼리 수는 유선서비스의 45% 수준에 도달했다. 2010년 12월 2000만원에 불과했던 일평균 모바일 검색광고 판매액이 2011년 12월에 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1월에는 모바일 검색 쿼리가 유선서비스의 50%를 상회하고 일평균 모바일 검색광고 판매액은 2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대우증권 예상치인 2012년 모바일 광고의 매출비중 7.5%(모바일광고 매출액 1,237억원 추정, 일평균 모바일 검색광고 판매액 2억7000만원을 대입한 모바일 검색광고 978억원, 모바일 디스플레이광고 205억원)라는 가정은 보수적인 수치가 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