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존심에 상처"…사르코지 재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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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 지켰던 'AAA' 상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사진)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선을 불과 3개월 앞두고 프랑스가 36년간 지켜왔던 최고 국가신용등급 ‘AAA’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사르코지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15일 일제히 전망했다. 특히 독일에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프랑스인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이 같은 불만이 현 대통령인 사르코지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가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등급 강등과 동시에 프랑스 야권은 사르코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선후보는 “등급 강등은 사르코지의 패배”라며 날을 세웠다. 마르탱 오브리 사회당 대표는 “사르코지는 ‘프랑스 강등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중도파 대선후보인 프랑수아 바이루는 “유럽에서 프랑스가 차지하는 위상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여권을 겨냥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공식 발표 이전에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통보받고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프랑수아 바루앵 재무장관은 즉각 TV에 출연, 파장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는 “이는 분명히 재난은 아니다”며 “프랑스의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신용평가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고 신용등급 고수에 실패한 사르코지는 앞으로 경제성장 정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프랑스는 오는 4월22일 1차 대선 투표를 치른다. 최근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조사 결과 올랑드 후보가 지지율 27%로 1위, 사르코지 대통령이 23.5%로 2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3위는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로 21.5%를 기록하며 2%포인트 차이로 사르코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사르코지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15일 일제히 전망했다. 특히 독일에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프랑스인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이 같은 불만이 현 대통령인 사르코지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가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등급 강등과 동시에 프랑스 야권은 사르코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선후보는 “등급 강등은 사르코지의 패배”라며 날을 세웠다. 마르탱 오브리 사회당 대표는 “사르코지는 ‘프랑스 강등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중도파 대선후보인 프랑수아 바이루는 “유럽에서 프랑스가 차지하는 위상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여권을 겨냥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공식 발표 이전에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통보받고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프랑수아 바루앵 재무장관은 즉각 TV에 출연, 파장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는 “이는 분명히 재난은 아니다”며 “프랑스의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신용평가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고 신용등급 고수에 실패한 사르코지는 앞으로 경제성장 정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프랑스는 오는 4월22일 1차 대선 투표를 치른다. 최근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조사 결과 올랑드 후보가 지지율 27%로 1위, 사르코지 대통령이 23.5%로 2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3위는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로 21.5%를 기록하며 2%포인트 차이로 사르코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