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은 폭락했어도 음식점의 소고기값은 그대로여서 원성이 자자하다. 전국의 소문난 한우마을에서 명품 한우를 싼값에 즐기고 농민도 도우면 어떨까. 주변 여행지까지 둘러본다면 금상첨화다.

강원도 영월과경기도 김포의 다하누촌(dahanoo.com)은 질 좋은 한우고기를 싸게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 김포 다하누촌(031-984-1137)에선 생산농가 직거래를 통해 시중가보다 50~80% 싸게 한우고기를 살 수 있다. 산지에서 바로 잡은 1등급 이상의 등심 1인분(150g)이 8000~9000원, 육회 250g이 8000원이다. 구입한 고기는 바로 옆 식당에서 상차림 비용(1인당 3000원)을 내고 먹을 수 있다. 김포 지역 내 다도박물관, 덕포진박물관, 조각공원, 허브랜드, 문수산산림욕장, 태산가족공원, 석모도, 함상공원의 입장권을 가지고 오면 구매금액의 10%를 할인해준다.

2007년 8월 정육점 1곳과 식당 3곳으로 시작한 영월 다하누촌(033-372-2227)은 현재 10배 이상 성장해 지난해에만 150만여명이 찾았다. 한반도지형 선암마을과 청릉, 장릉, 선돌 등 영월의 명소를 둘러보고 한우로 힘을 돋우는 여행코스로 유명하다. 한우 전문 쇼핑몰인 다하누몰(dahanoomall.com)도 운영하고 있다.

경주는 국내에서 한우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곳. 보문단지에서 15분 거리인 화산 한우숯불단지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 ‘황금소숯불’에선 육즙이 풍부한 갈빗살과 안창살, 맛깔스런 각종 나물을 곁들여 식객들을 유혹한다.

참숯불에 생고기를 얹어 왕소금을 뿌려 먹는 게 특징인 울산 봉계언양의 한우 불고기 특구, 직접 키운 한우(거세우)를 예천 도축장에서 잡아 식당에서 판매하는 경북 예천 지보참우마을, 주변 농장에서 사육한 소를 직접 공급받는 충남 예산 광시 암소한우마을, 마을 안에 44개 정육점과 25개 정육식당이 있는 전북 정읍 산외 한우마을도 유명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