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계열사 '中 긴축완화 수혜'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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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 등 매출 호조 기대
두산 주가가 중국 모멘텀에 힘입어 뛰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바닥을 다진 데다 올해는 중국 긴축 완화의 본격적인 수혜도 예상된다.
13일 두산은 1500원(1.03%) 오른 14만7500원에 마감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장중 14만원 선 아래로 이탈하기도 했지만 올 들어선 외국인이 연일 사들인 덕분에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0.55%)와 두산건설(0.64%)도 이틀째 올랐다.
기계 등 자본재업종 중심인 두산에 중국시장은 중요하다. 두산은 굴삭기의 유압기기 부품인 모트롤을 생산하며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 중국이 긴축을 완화해 내수 부양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 심리도 좋아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두산의 모트롤사업부 매출이 전분기보다 7.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모트롤사업부는 중국 굴삭기업체로 가는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3분기의 계절적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시장가 1858억원에 이르는 한국항공우주 지분 등을 매각하며 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의 투자자회사인 DIP홀딩스는 한국항공우주(5.0%)와 SRS코리아 지분(50.9%)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매각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보유한 자사주 810만주 가운데 일부를 소각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핵심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4분기 실적의 밑바닥을 다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엔 중국 긴축정책으로 굴삭기 시장이 위축된 데다 현지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다소 고전했다”며 “올해는 중국 중부지역 도시화와 재개발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비 투자가 위축됐던 북미 지역에서도 경기 부양 기조와 함께 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13일 두산은 1500원(1.03%) 오른 14만7500원에 마감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장중 14만원 선 아래로 이탈하기도 했지만 올 들어선 외국인이 연일 사들인 덕분에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0.55%)와 두산건설(0.64%)도 이틀째 올랐다.
기계 등 자본재업종 중심인 두산에 중국시장은 중요하다. 두산은 굴삭기의 유압기기 부품인 모트롤을 생산하며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 중국이 긴축을 완화해 내수 부양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 심리도 좋아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두산의 모트롤사업부 매출이 전분기보다 7.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모트롤사업부는 중국 굴삭기업체로 가는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3분기의 계절적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시장가 1858억원에 이르는 한국항공우주 지분 등을 매각하며 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의 투자자회사인 DIP홀딩스는 한국항공우주(5.0%)와 SRS코리아 지분(50.9%)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매각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보유한 자사주 810만주 가운데 일부를 소각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핵심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4분기 실적의 밑바닥을 다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엔 중국 긴축정책으로 굴삭기 시장이 위축된 데다 현지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다소 고전했다”며 “올해는 중국 중부지역 도시화와 재개발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비 투자가 위축됐던 북미 지역에서도 경기 부양 기조와 함께 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