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3일 단기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증시 강세 전환의 열쇠가 될 전망이라며 달러지수 향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유욱재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증시의 강세가 눈에 띄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유럽 금융위기와 이란전쟁 가능성 등 변수들의 영향력이 감소한다면 미국시장이 주도하는 긍정적인 분위기에 한국 증시도 동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단초는 달러 강세의 전환 여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지수가 꺾인다면 이머징(신흥국) 증시의 분위기 호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달러지수는 지난해 8월 말 이후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 상승 강도가 다소 약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유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말부터의 상승 탄력은 8월보다 상당히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증시의 강세는 자금흐름 때문으로 미국시장의 통화증가율이 작년 7월께부터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돈의 흐름이 반전한다면 한국을 비롯한 펀더멘털이 강한 이머징 국가들로 자금이 유입, 증시 상승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