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이 올해 151조4000억 원을 투자하고 12만 3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134조8000억 원에서 12.3%, 채용규모는 12만명에서 2.2% 증가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공정거래법상 자산기준 30대그룹 기획·총괄담당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2012년 투자고용계획을 확인했다.

고졸 채용규모도 2011년 3만 4860명에서 2012년 3만 7261명으로 6.9% 확대하기로 했다.

대규모 채용이 예상되는 투자 분야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 △시스템 반도체 라인 확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라인 증설 △롱텀에볼루션(LTE) 망 구축 설비 △신차·친환경 차 등 핵심기술 개발 등이다. 이와 함께 △철강 분야의 파이넥스 라인 신·증설 △풍력발전 사업화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 △이차전지·중대형전지 생산 △박막태양전지 모듈 개발 등도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혔다.

30대 그룹은 녹색·신재생 분야 투자와 신기술 연구개발(R&D)에 관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요청했다. 풍력발전 소음관련 규제 명확화, 태양광 인증프로세스 개선, 전기자동차 확산을 위한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 정부·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공장용지 적극 확보, 에너지절약시설투자 및 첨단산업 R&D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도 요구 사항에 포함됐다.

홍 장관은 업계의 투자 관련 애로사항과 요청을 범정부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단기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3월 ‘기업 투자 활성화 방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간담회는 하반기에도 열릴 예정이다. 하반기 간담회에선 이날 공개된 투자·고용계획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과의 간담회도 수시로 열린다.

참석자들은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다. 이 밖에 원가절감을 통해 물가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동계 전력수급 기간 동안 전력난 극복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박은아 기자 sn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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