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3일 코스피지수가 악재에 대해 내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중심을 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사이 미국 증시는 전고점을 돌파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도 전고점을 테스트하며 박스권 상향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비춰 증시 전망에 대해선 지금보다 위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나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악재들이 갈수록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로존 문제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강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힘들다는 점이 부담요인이지만 이로 인한 박스권 하향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그는 "작년 10월 이후 여러 차례 반등에 성공한 1800 선의 신뢰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업종별로는 실적 기대가 여전한 정보기술(IT), 자동차, 보험, 내수소비재에 대해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