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융통을 돕기 위해 91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테크윈 등 16개 삼성 계열사는 18~20일 협력사들에 1월 물품 대금으로 9100억여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설 이후 결제할 대금을 먼저 지급해 자금압박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통상 월말 결제시점이 25~30일인 점을 감안하면 1주일 정도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만 1000여개에 달하는 만큼 수천개 중소·중견기업이 물품대금 조기 지급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지원된 대금이 2, 3차 납품업체에도 선순환될 수 있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추석에도 1조14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협력사들에 앞당겨 지급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