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세탁' 러시아 등 밀반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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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신형 차량에 폐차 직전 차량번호판을 붙여 해외로 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훔친 차량에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붙여 해외로 빼돌린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로 김모씨(47)와 나모씨(49) 등 4명을 구속하고 판금·엔진기술자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 등은 차량 수출·절도·차대번호 위조 등으로 역할을 나눠 2009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국산 차량을 훔쳐 폐차장에서 구한 동종 차량 차대번호를 붙인 뒤 대당 1700만~1800만원을 받고 30여대를 시리아, 러시아, 몽골 등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인적이 드문 야산에 무허가 정비공장을 만들었으며 이마저 구로, 파주, 일산 등으로 옮겨왔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차량 절도를 실행하거나 알선한 박모씨(45), 최모씨(48)를 수배하는 한편 유사수법으로 절취차량을 밀수출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리아와 러시아 등에 수출한 차량이 폭탄테러에 악용될 수 있다”며 “수출신고필증 등 관련 서류만 검사하는 통관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주 기자 @hankyung.com
김씨 등은 차량 수출·절도·차대번호 위조 등으로 역할을 나눠 2009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국산 차량을 훔쳐 폐차장에서 구한 동종 차량 차대번호를 붙인 뒤 대당 1700만~1800만원을 받고 30여대를 시리아, 러시아, 몽골 등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인적이 드문 야산에 무허가 정비공장을 만들었으며 이마저 구로, 파주, 일산 등으로 옮겨왔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차량 절도를 실행하거나 알선한 박모씨(45), 최모씨(48)를 수배하는 한편 유사수법으로 절취차량을 밀수출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리아와 러시아 등에 수출한 차량이 폭탄테러에 악용될 수 있다”며 “수출신고필증 등 관련 서류만 검사하는 통관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주 기자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