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도 아닌 쭈꾸미, 마트에서 펄펄 뛰는 이유는?
이상기온의 여파로 한겨울에 주꾸미가 오징어보다 많이 팔리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쭈꾸미는 보통 3~4월이 제철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상 기온으로 봄이 제철인 주꾸미 어획량이 최근 많이 늘어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철 이상기온으로 수온이 높아져 주꾸미에 알이 빨리 차면서 상품성이 좋은 주꾸미 출하량이 예년보다 20∼30%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 5일부터 국내산 생주꾸미를 판매한 결과 작년보다 11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주꾸미 매출은 겨울철 대표 수산물인 생오징어보다 매출이 21.8%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주꾸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3.8% 신장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1월은 낮은 수온으로 조업이 제대로 안 돼 주꾸미 출하량이 줄지만 올해는 어획량이 늘었다"며 "주꾸미가 평년보다 30% 이상 물량이 늘어나 판매가는 작년 100g당 평균 1800원에서 올해는 1500원으로 1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쭈꾸미의 가락시장 도매 시세는 5㎏ 한 상자(중품) 가격이 1만7500원으로 작년보다 40% 이상 떨어졌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서해안 산지 직거래를 통해 30t의 주꾸미 물량을 확보하고서 시세보다 30% 저렴하고 태국산보다도 싼 가격인 1480원(100g)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8일까지 주꾸미(100g)를 1300원에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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