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0점·금융 100점
내달 5일까지 접수…12일 시험
테샛위원회는 11일 경제교육 전문가를 대상으로 주니어 테샛 자문회의와 설문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주니어 테샛 출제 기준을 중학교 사회 교과서의 경제 영역(2009년 개정)과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중학교 금융교육 표준교과서를 기본으로 하되 중학생 수준에서 꼭 알아야 할 경제·금융 지식도 포함하기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테샛위원회는 교과서 내용을 기본으로 총 50개의 표준 경제 개념을 마련한 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개념별 중요도를 설문조사했다. 5점 만점으로 측정된 개념별 중요도 설문조사 자료는 앞으로 출제할 때 문항 선정 배점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설문조사에서 △경제주체 △경쟁과 인센티브 △분업과 특화 △희소성과 선택 △교환의 이익 △수요공급원리 △국민소득 △물가 △세금 △실업 △무역 △이자율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수출과 수입 △환율과 국제수지 등이 4~5점으로 높게 나왔다.
테샛위원회는 개념별 중요도가 높더라도 교과서 밖의 문제를 낼 때는 개념을 간략하게 설명한 후 질문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금융교육 표준교과서는 오는 18일부터 일선 학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주니어 테샛은 객관식 5지선다형 총 50문항으로 60분간 치러진다. 주니어 테샛이 검증하고자 하는 경제이해력은 청소년으로서 기초적인 경제 정보를 이해할 수 있고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출제영역은 경제일반 200점(33문항), 금융 100점(17문항) 등 총 300점 만점이다. 문항당 배점은 5~7점으로 단순 지식을 묻는 문제는 5점, 이해력을 측정하는 문제는 6점, 추론이나 분석력을 요구하는 문제는 7점이다.
평가는 절대평가이며 총점(300점 만점)에 따라 S급(300~270점), 1급(269~240점), 2급(239~210점), 3급(209~180점)의 등급이 주어진다. 테샛 홈페이지(http://www.tesat.or.kr)에서 원서를 접수 중이며 접수 마감은 다음달 5일이다. 5월에 치러질 2회 시험부터는 고사장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주니어 테샛 응시자에게는 재무역량지수(T-FAI·Tesat junior Financing Ability Index)도 제공된다. T-FAI는 응시자의 평균이 100이 되도록 설문조사를 통해 금융 관련 지식·의식·습관·태도 등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수입 소비 저축 부채 신용관리 등 재무 역량이 응시자 전체 평균보다 우수하다는 의미다.
주니어 테샛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사회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경제 개념을 잘 알아야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펴낸 ‘즐겁게 배우는 체험경제(교학사)’도 추천할 만한 학습 교재다. 한국은행에서 나온 ‘중학생들을 위한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정갑영 연세대 교수가 펴낸 ‘정갑영 교수의 재미있는 경제’와 ‘알콩달콩 경제학’, 한진수 경인교대 교수가 쓴 ‘17살 경제학’ 등도 청소년이 경제를 공부하기에 알맞은 책이다. 또 금감원이 발간 예정인 ‘중학생용 금융교과서’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금융 지식을 알려준다.
청소년 경제 사이트에도 풍부한 콘텐츠가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운영하는 S한경(http://s.hankyung.com)을 비롯해 △한국은행의 경제교육 사이트(http://youth.bokeducation.or.kr/index.do) ‘청소년 경제나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클릭 경제교육’(http://click.kdi.re.kr) 등에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