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의 올 시즌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660만달러 늘어난 총 4700만달러(544억원)로 집계됐다.

미 LPGA투어는 11일 지난해보다 4개 대회 늘어난 총 27개 대회의 2012년 투어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200만달러 이상 특급 대회는 8개

2012 美LPGA 총상금 '544억원'
LPGA투어에서 최고 상금을 자랑하는 대회는 가장 오래된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과 내년에 메이저대회로 승격되는 에비앙마스터스로 각각 325만달러다. 그 다음으로 상금액수가 높은 대회는 메이저대회인 리코우먼스브리티시오픈으로 275만달러, 웨그먼스LPGA챔피언십(25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과 월마트아칸사스챔피언십, 캐나디언여자오픈, 선라이즈대만LPGA챔피언십 등은 각각 총상금 200만달러를 책정했다. 5개 메이저대회의 총상금 합계가 1375만달러로 전체 투어 총상금의 30%에 이른다.

1개 대회당 평균 상금은 174만달러며 상금 규모가 가장 작은 대회는 멕시코에서 열리는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로 100만달러다.

3년 만에 첫 증가세로 돌아서

2012 美LPGA 총상금 '544억원'
LPGA투어 총상금이 2009년 첫 감소세를 보인 이후 3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투어 총상금은 10년 전 32개 대회에 3827만5000달러에서 2003년 3923만달러(32개 대회), 2004년 4207만5000달러(31개 대회), 2005년 4325만달러(30개 대회), 2006년 4752만달러(33개 대회)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07년에는 31개 대회에 5002만5000달러로 첫 5000만달러를 돌파했고 이듬해에는 역대 최다인 34개에, 총상금 역시 역대 최고액인 574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8년 말 미국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로 2009년 5500만달러(31개 대회)로 첫 감소세를 보인 뒤 2010년에는 6개 대회가 사라지면서 1260만달러 줄어들어 424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가 최악이었다. 23개 대회에 총상금은 4040만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순수 미국 대회는 15개 불과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LPGA대회는 전체의 55%인 15개 대회에 불과하다. 투어 측은 캐나다 2개와 멕시코 대회를 포함시켜 18개 대회로 발표했지만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는 모두 12개라고 할 수 있다.

늘어난 대회는 호주여자오픈과 롯데LPGA챔피언십, 제이미파톨레도클래식, 메뉴라이프파이낸셜LPGA클래식, 킹스밀챔피언십 등 5개 대회다. 스테이트팜대회가 사라져 총 대회 숫자는 지난해 23개에서 27개로 4개 대회가 늘었다.

이번 시즌 한국기업이 후원하는 LPGA대회는 롯데챔피언십과 KIA클래식, 하나은행챔피언십 등 모두 3개이며 상금 규모는 총 520만달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