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복합시설단지 건립을 추진해온 송도테크노파크가 시공사와 오피스텔 분양자를 대상으로 계약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

송도테크노파크는 복합시설단지 ‘송도사이언스빌리지 스트리트몰’ 사업을 정산하기 위해 A블록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공사계약 해지협약을 맺고 52억원을 지급했다고 11일 밝혔다.

B블록 시공업체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도 이른 시일 내 2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추가정산은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결과에 따라 이뤄진다.

송도테크노파크는 복합시설단지 내 오피스텔 피분양자 254명에게 계약해제를 일괄 통보하는 내용이 담긴 공문서도 지난 10일 발송했다.

분양자에게는 계약금(분양가의 10%) 34억원과 위약금 34억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1차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사업지 인근에 설치된 분양사무실에서 계약해지 접수를 받고 20일까지 계약금과 위약금을 지급한다. 2차 추가 접수를 통해 계약해지를 모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2009년 9월부터 송도국제도시 내 부지 8만2413㎡에 A·B블록으로 나눠 복합시설단지를 짓고 있는 송도테크노파크는 유럽 재정위기와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여건이 악화되자 공정률 26.9%인 상태에서 작년 5월 공사를 중단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