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8포인트(0.27%) 하락한 1848.24를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알코아 등 기업들의 양호한 작년 4분기 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각되지 못한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하락 전환했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미국 경기지표의 증시 영향력이 떨어지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전환, 2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54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58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덩치를 불리고 있다. 차익거래는 767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7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77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가스업이 1.89% 밀리며 가장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보험, 섬유의복, 음식료, 통신 등도 낙폭이 비교적 크다.
반면 의약품이 1.77% 뛰어 두드러지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녹십자가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1.71% 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 일양약품, 부광약품 등 제약주들이 1∼3%대 강세다.
은행, 운수장비, 기계 등 일부 업종도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하락 전환, 101만원선으로 후퇴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상승하는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매물 출회 여파로 장중 약세로 전환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40포인트(0.46%) 내린 523.3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억원, 1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장중 오름세로 전환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25원(0.28%) 오른 115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