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평범한 것은 싫다…이색선물 어떠세요
주요 백화점들은 올 설에도 이색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의 해를 맞아 흑룡과 관련된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제주 용과’(9개·13만5000원)는 가지에 열매가 달린 모습이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과일 ‘용과’로 선물세트를 만들었다. 300세트 한정 판매한다.

[설 선물] 평범한 것은 싫다…이색선물 어떠세요
‘용무늬 곶감’(12만원)은 검은 색 박스 위에 ‘흑룡의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곶감이 용무늬 스티커로 장식된 개별 박스에 들어가 있다.

500세트 한정 판매하는 ‘흑룡 화과자세트’(7만8000원)에는 팥 앙금을 이용해 흑룡 무늬를 새긴 화과자들이 들어 있다.

현대백화점은 ‘10년 숙성 토종꿀 세트’(2.4㎏, 80만원)를 선보였다. 강원 인제군 오지에서 멸종 위기의 토종벌을 보호해 얻은 꿀을 10년 이상 숙성시킨 상품이다. 수분율이 일반 꿀보다 적어 단맛이 진하고 꿀 결정이 눈에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순금 성분을 함유한 곶감도 내놨다. ‘현대 천수금(天壽金) 산청 곶감 세트’는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은 산청 농가 감나무 37그루에 금을 활용한 초미세 유기농 농법으로 재배한 감을 말린 상품이다. 200세트 한정 판매하며 가격은 25만원이다. 현대백화점 바이어들이 곶감 가격을 낮추기 위해 상주 산청 함안 완주 김천 등 7곳을 돌아다니며 상품성 높은 곶감을 미리 확보하고 계약 재배를 통해 준비한 선물세트 중 하나다.

신세계백화점은 철갑상어 알인 캐비아와 쥐포 캔디 등을 선보였다. ‘캐비아 골드라벨 세트’(30만원)는 ‘블랙 다이아몬드’로 불릴 정도로 고가인 철갑상어 알을 국내에서 양식해 기획한 상품이다.

‘파파버블 러브믹스’(2만5000원)는 선물 부담을 덜어주는 실속형 선물로 준비했다. 작은 구슬 모양과 알록달록한 색깔의 사탕이 깜찍함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삼천포 쥐포 세트’(12만원)는 삼천포 일대에서 어획한 쥐치 중 일정 두께 이상의 쥐치를 선별해 육질이 살아있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루왁 커피 세트’를 준비했다. 루왁 커피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살고 있는 야생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소량 채취한 빈(Bean)으로 만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알려져 있다.

루왁 커피 200g과 드리퍼로 구성된 상품은 44만원, 루왁 커피 200g 2개입 세트는 84만원이다. ‘보리새우 세트’(20만원)는 사전 주문을 통해 판매한다. 보리새우는 오도리 새우로 불리는 횟감용 새우로, 경남 거제도 인근에서 잡힌다. 스티로폼 상자에 톱밥과 아이스팩을 넣어 살아있는 상태로 배송해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