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생산과 투자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산업단지 경영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40.4%가 올해 생산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30.4%는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고, 29.2%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기업의 경우 34.9%가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해 감소를 꼽은 업체(19.0%)보다 많았다.

수출도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48.8%로 가장 많았다. 증가한다고 답한 업체와 감소한다고 답한 업체는 각각 30.2%, 21.1%였다.

투자에 대해서는 37.8%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고, 축소하겠다는 기업도 36.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26.2%에 그쳤다.

또 인력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겠다는 업체가 38.4%, 확대하겠다는 업체는 17.4%, 축소하겠다는 업체는 5.2%로 나타났다. 39.0%는 채용 규모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올해 우려되는 경제상황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27.6%), 세계 경기 둔화 및 불확실성 확대(25.5%), 내수부진(17.8%) 등을 주로 꼽았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우선해야 할 정책으로는 39.7%가 내수 활성화를 꼽았고, 이어 원자재 가격 안정(20.2%), 환율 안정(16.0%), 설비투자 지원(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