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180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2에 앞서 9일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0년 매출 151조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164조 원을 달성했다" 며 "올해는 1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속도로 가면 2015년 전에 246조 원 (2000억 달러 상당)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정도의 기업에서 두 자릿 수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이례적" 이라며 "이제는 추격자에서 크리에이터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지난해보다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도 연초 세웠던 경영 계획보다 10% 많은 투자를 집행했다" 면서 "올해도 작년 이상의 투자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선두 기업으로서 고민도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삼성전자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 하드웨어 제조 개발 오퍼레이션하는 부분" 이라며 "적자를 내지 않고 먹고 사는 수준의 역량은 갖췄지만 산업을 리드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혁신 역량이 있느냐는 아직까지 과제로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