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공동 5위 '주춤'…최경주 12위
재미교포 케빈 나(29)가 미국 PGA투어 개막전인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560만달러) 3라운드에서 주춤했다.

케빈 나는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1언더파 208타로 전날 단독 3위에서 공동 5위로 밀렸다.

케빈 나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큼하게 출발한 뒤 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4, 5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전날 환상적인 샷 감각과 퍼팅감을 보여줬던 후반에서는 16번홀 보기와 18번홀 버디를 교환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작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최경주(42)는 후반에 4타를 줄였지만 합계 7언더파 212타로 공동 10위에서 공동 12위로 떨어졌다.

단독 선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이날 4타를 더 줄여 합계 19언더파 200타로 웹 심슨과 조너선 버드(미국),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등 2위 그룹을 5타차로 따돌렸다. 스트리커는 7, 8번홀을 버디와 보기로 교환한 뒤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막판 4개홀을 버디로 장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